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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21 16:10
[성명서]대전시의 원칙 없는 문화행정을 규탄한다.
 글쓴이 : 홈피지기
조회 : 417  
성 명 서


대전시의 원칙 없는 문화행정을 규탄한다.


최근 언론을 통해 대전시의 원칙 없는 문화행정과 지역 예술단체의 무책임한 사업진행 및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대전시가 지역예술의 진흥을 위해 추경예산으로 편성하여 대전시의회 상정을 앞두고 있는 ‘청년연극제’로 인해 불거진 문제이다.

대전시는 올해 (사)한국연극협회 대전광역시지회(이하 대전연극협회)와 공동으로 청년연극제를 신설하겠다며 5,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행사기간(‘17.5.9~14, 6일간) 동안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을 무료로 대관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행사를 주관하는 대전연극협회가 기획공연을 위해 재 대관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발생하였다.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청년연극제의 이름을 걸고 대전예술의전당 무대를 무료로 대관 받아 타 지역 기획사의 공연을 올리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언론보도에 의하면 그동안 대전연극협회가 대전시 주최 명목으로 무료로 대관 받은 공간을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받고 넘겨준 적이 있다고 하니 이는 예술단체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가 불거지자 대전시는 이 행사와 관련하여 대전예술의전당에 무료 대관을 취소하고 사용료를 받을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전시가 대전예술의전당 관리 운영조례에 의해 대전시 주최행사에 대해 사용료를 면제하였던 것을 문제를 덮기에 급급한 방식으로 처리하면서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사용료를 징수하겠다면 대전시가 주최하는 행사가 아니란 말인가? 대전시 주최의 행사가 아니라면 사용료 징수 차원이 아니라 대관 자체에 대해 취소하여야 함이 마땅하고, 대전예술의전당 관리 운영조례에 따라 전당이 자율적으로 진행해야할 사항에 대해 무원칙한 지시로 일관하는 것은 시 산하기관에 대한 독립성을 무시하는 갑질에 다름 아님도 묵과할 수 없다.

대전문화연대는 그동안 지역 문화예술계의 발전을 위하여 대전시 문화예산이 증액되어야 하고,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시민의 문화향유권이 확대되어야함을 주장해왔다. 이번 문제로 인하여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 위축되지 않아야 하며, 지역 예술가 및 예술단체 간에 갈등을 유발하는 소위 나눠주기식 지원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공정한 지원으로 지역문화를 증진할 수 있는 문화정책이 추진되기를 바란다.

이에 대전문화연대는 대전시의 무원칙한 문화행정에 심각한 우려와 자성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대전시는 ‘청년연극제’와 관련하여 그 내용을 분명히 밝히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서 사업을 집행하라.

2. 대전시는 대전예술의전당 대관 관련하여 사용료 징수요구 등 미봉책에 급급하지 말고, 전면 재검토하라.

3. 대전시는 대전예술의전당 관리 운영조례를 검토하여 투명하고 공정한 사용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라.



2017년 3월 21일



대전문화연대 공동대표 박한표, 박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