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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5-09 11:05
[논평] 대전 문화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
 글쓴이 : 홈피지기
조회 : 6  
대전 문화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

대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도시 지정을 추진한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을 보면 문화도시가 되기 위한 사업계획의 수립 이전에, 우리 지역이 문화도시로 발돋움 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

1. 지난 4월 대전 원로문인들의 자기표절로 발생한 논란이 몇 주째 지역 언론과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전문화재단이 지난 2017~2018년 향토예술인창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에서 30년 이상 활동한 향토 예술인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한 바 있는데, 이 사업에서 자기 작품을 중복 게재한 원로문인들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환수조치가 발생하였다. 문제는 환수조치 이후 옹호하는 측과 비판하는 측으로 원로문인들 간의 대립으로 이어졌고, 언론사 기고 등을 통해 갈등이 심화되었다. 게다가 지역 출판사 연루설까지 제기되면서 관행처럼 진행되어왔던 문화예술계의 이면이 일부 드러난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역 문인들 및 문학계에 대한 이미지는 실추되었고, 원로문인들 간의 갈등은 아직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지역 문학계의 각성을 촉구하며, 앞으로 펜을 잡게 될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갈등이 해결되고,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

2. 대전 연극계도 내홍으로 인해 또 다시 분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지난 달 진행되었던 ‘제28회 대전연극제’의 결과에 대해 참가 단체 중 한 곳이 심사공정성과 운영방식에 의문을 제기하였고, 그에 반박하고 있는 대전연극협회 간의 대립이 그 이유다. 최초 연극제에 참여한 2개 극단 간의 갈등이 현재는 9개 극단 대표와 원로연극인들이 함께 성명서를 내면서 대전 연극계 전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지역 연극의 발전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연극제가 도리어 갈등을 빚는 현 상황을 바라보며 깊이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 특히 대전시립극단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내부적인 문제들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

3. 대전광역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의 한 시의원의 해외출장 문제로 지역문화계뿐만 아니라 대전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론 시의원으로서 대전시와 우리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견학의 기회는 필요하다. 다만 단순한 견학이 아닌, 철저한 준비와 그를 통한 구체적인 성과 마련을 해외출장의 주목적으로 해야 한다. 이번 8박 10일간의 해외출장에 대한 결실이 제대로 맺히기를 바라며 귀국 후 제대로 된 결과보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격적으로 문화행사와 축제가 만발하는 시기이다. 이미 대전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더욱이 올해는 ‘대전방문의 해’의 시작임을 알리고 관련 계획을 적극 추진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대전 문화계를 위축시키고 시민들의 문화향유에 불편을 끼치는 문제들이 발생한 것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대전이 진정한 문화도시로 발돋움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문화예술인과 단체, 대전시 모두가 ‘대전 시민의 입장에서’ 깊게 고민하고 행동해주기를 바란다.



2019년 5월 6일



대전문화연대 공동대표 박한표, 박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