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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23 11:29
원도심 살려놨더니 내몰린다?…"지자체 예산으로 살렸나, 예술인들이 살렸나"
 글쓴이 : 홈피지기
조회 : 500  
원도심 살려놨더니 내몰린다?…"지자체 예산으로 살렸나, 예술인들이 살렸나"

대흥동 ‘젠트리피케이션’ 논란, 높아진 임대료 예술인들 부담↑
대전문화연대 NGO 센터서 집담회, 해당문제 참석자들 엇갈린 관점


대전의 원도심인 대흥동을 중심으로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지역문화예술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문화연대는 22일 대전NGO센터에서 대흥동판 ‘젠트리피케이션’을 주제로 집담회를 가졌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사전상으로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이르는 용어인데, 원도심에 머무는 주민들 중에서도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체감도가 더 높은 문제다.

해당 문제는 대전뿐만이 아니라 이미 서울 신촌과 홍대 등 전국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사안으로, 관련 지자체들도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대전도 최근 프랑스문화원 등 지역에 상징적인 건물들이 임대료 상승 문제로 자리를 떠나게 되면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이날 집담회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해당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통해 지자체가 실질적인 해법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서울 등 이미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당면해오고 있던 지자체들의 해법을 모범모델로 꼽았다. 서울 등의 지자체는 임대나 예산을 투입해 앵커시설(종합지원센터 핵심시설)을 마련하고, 이 공간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인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렌지나인 박종선 대표는 “현재 대전은 지자체가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거리 등은 예쁘게 포장됐지만 정작 지역문화예술인들이 모일만한 시설은 없는 실정”이라며 “지역예술인들이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앵커시설을 확보하고 이를 중심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해당 문제를 놓고 지역 문화예술인들 사이에서도 시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원도심이 과연 홍대 앞 처럼 문화예술인들이 들어와 활성화시킴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볼 수 있냐는 지적으로, 이보다는 지자체의 예산 투입 등 인위적인 부양에 따른 현상으로 봐야한다는 게 일부 참석자들의 해석이다. 부동산의 관점에서 원룸 등이 들어서며 도시 슬럼화 등이 심화될 것이 더 우려되는 상황으로, 해당 문제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우선 현실에 대한 냉정한 분석 후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일부의 지적이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